지난 화 https://suhyeokeee.tistory.com/238?category=982458
1년의 휴학기간
실력에 부족함이 느껴져 휴학을 하고 공부를 해야 될 필요성을 느꼈다.
이번에도 친한 형과 카페에 가서 1년 동안 무얼 할지에 대해서 방향부터 잡았다.
우선 어학점수를 따기 위해 4주를 학원 다니고 2주 공부해서 목표 점수였던 850을 취득할 수 있었다.
그 후 알고리즘을 풀기 위해 어떤 언어를 쓸 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
별 다른 이유 없이 취업시장에서 자바를 많이 쓴다고 해서 자바부터 공부하기로 했다.
자바는 생활코딩 강의를 통해 공부했다.
https://opentutorials.org/course/1223
이때 객체지향 언어를 처음 공부했는데 지금이야 너무나도 익숙하고 당연한 것들이지만 클래스, 인스턴스, 상속, 오버 라이딩, 오버 로딩 인터페이스 등등.. 공부하는데 정말 어려웠다.
나는 자바 언어 자체를 공부 할 때 최대한 이해를 하고 넘어가려고 했지만 너무나도 두루뭉실하게 이해했고 계속 봐도 이걸 왜 쓰는지, 특히 인터페이스는 도대체 왜 쓰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대충 자바를 공부하고 알고리즘을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알고리즘을 풀면서 자바 언어에 더 익숙해졌던 것 같다.
알고리즘을 처음 공부하기 시작 하는 사람들이라면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난 그랬다.
알고리즘을 푸는 사이트는 프로그래머스, 릿코드, 백준 등등 있지만 나는 백준으로 시작했다.
우선 자바 쓰는거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단계별 풀어보기를 먼저 풀었다.
알고리즘을 풀 때 자바 강의에선 배우지 않았던 메서드를 써야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Integer.parseInt라던가, 문자열 처리에서 자주 나오는 charAt(i) 라든가 이런 건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선 알 턱이 없으니 모를 땐 주저하지 말고 구글링을 하는 걸 추천한다.
백준 10000번 자바 이런식으로 구글링 하면 남들이 풀이해서 올린 정답 코드가 있다.
이런 식으로 단계별 풀이를 하면서 조금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을 때 여러 가지 블로그를 보며 하나하나 알고리즘을 접해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완전탐색 -> bfs/dfs -> dp 살짝 -> 이분 탐색 순서대로 공부했던 것 같다.
물론 아직까지도 코테를 무조건 붙는다는 보장이 없고 나도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한 상태이다. ㅠㅠ
그리고 초심자라면 오픈카톡을 통해 고수분들께 질문하는 걸 추천한다!!!!
나는 우리 학교 프로그래밍 방 오픈 톡방에서 진짜,,,, 수많은 도움을 받았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질문했던 사진
알고리즘만 6개월 정도 집중했던 것 같다.
하루에 최저 6시간 이상을 투자하는 걸 목표로 공부를 했었다.
근데 4시간이 넘어도 못 푸는 문제들,,,, 특히 어디서 틀렸는지 조차 감이 안 잡히는 문제들은 알고리즘 공부할 때 정말 힘들게 했다.
풀다가 화나서 술 먹으러 간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남들은 한 3달 하고 코테 통과했다 이런 얘기들은 블로그에 많다.
근데 적어도 난 아니었다.....
저런 글을 보면 일단 멘탈이 깨졌다.
아 진짜 재능 없구나, 이거 한다고 될까....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뭐 어쩌겠는가 사람들 마다 흡수하는 속도는 다르고
난 아직 프로그래밍 시작 한 지 1년도 안됐다. 괜찮다 라고 위안 삼으며 그냥 계속했다.
6개월 정도 했을 땐 이제 어느 정도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문제를 읽고 어떤 알고리즘을 요구하는지 대충 유추가 가능했고 시간 복잡도를 고려해서 알고리즘을 짤 수 있게 됐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만약 알고리즘을 처음 시작한다면 진짜 오픈 톡방을 강추합니다...
아무튼 1년 휴학기간 중 절반을 토익, 자바, 알고리즘 공부하는데 투자했다.
Spring
그 후 웹 개발을 공부하기 위해 Spring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노드 JS도 있고 장고도 있고 Spring도 있고 등등 다양한 웹 개발 프레임워크들이 많지만 Spring을 택한 이유는 단 하나다.
"많이 뽑으니까".
근데 스프링을 처음 공부할 때도 어떤 거부터 시작해야 될지 몰랐다
JSP, Servlet 이란 걸 처음 들어봤고 요새는 안 쓰는 추세다 vs 아직 쓰는데 많다 이래서 공부를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을 되게 많이 했다. 그냥 무작정 Spring으로 CRUD 게시판을 만드는 남들 블로그 코드 보고 시작하려고 했으나 기본기가 없다 보니까 이해하는데 정말 힘들었다. 특히, 혼자 하는 개인 프로젝트의 경우 자바스크립트 또한 다뤄야 했는데 자바스크립트도 하나도 몰라서 그냥 울고 싶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부를 되게 이거 했다가 저거 했다가 돌아서 엄청 많이 했다......
멋사 활동을 같이 하던 zikx 형이 준(?)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
설명도 어느 정도 있고 (하지만 이 책에서 ajax를 사용하는데 그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 그냥 구글링 하면서 공부해야 된다 ㅠ) 처음에 입문할 때 괜찮은 거 같다.
책을 보면서 좀 하다가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인프런에서 강의를 구매해 공부했다.
강의가 유료다 보니 돈이 조금 아깝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냥 사는 거 추천한다. 사고 안사고 혼자 공부할 때 습득하는 지식 양의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개인적으로 백기선 님, 김영한님 강의를 둘 다 들어봤는데 초심자 입장에선 김영한님 강의가 더 나은거 같다.
난 백기선님 강의로 공부를 시작했는데, 들으면서 어려웠다 ㅋㅋ..
스프링은 정말 어렵다.
공부하면서 어렵다고 느껴져서 자책하지는 말자.
처음 하면 어려운 건 당연한 거다.
물론 쉽게 이해하는 괴수분들도 있지만 그건 예외.
수강했던 강의 목록
나머지 휴학기간 동안은 스프링 공부를 하며 보냈다.
가끔 알고리즘도 풀고 스프링 공부도 하고 혼자 간단한 게시판 기능을 가진 웹 사이트도 만들어 봤다.
이렇게 1년 휴학이 끝났다.
주변에선 너 휴학하면 공부 안 하고 놀게 될 걸??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 스스로의 부족함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고 공부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던 탓인지 노는 날도 있었지만 대부분 공부를 했다.
1년 휴학을 되게 값지게 보냈고 복학할 때 이제 내가 그래도 같은 학년에서 중상위권은 하겠지 라는 근자감도 생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휴학기간 중 계절학기가 열려 미리미리 들어놓으면 편할 것 같아서 데이터베이스 과목도 수강했다.
스프링을 공부하면서 DB공부도 조금 했었기 때문에 쉽게 수강할 수 있었다.
휴학기간 동안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적도 되게 많았고 마냥 행복한 휴학기간은 아니었지만 정말 정말 정말 값진 기간이었다.
복학! 3학년 2학기
컴퓨터 구조 , 컴퓨터 네트워크 , 알고리즘 , 캡스톤 디자인을 수강했다.
운영체제도 들어야 했지만, 강의평을 보니 도저히 졸업작품과 병행할 엄두가 안 났다.
운영체제는 나중에 따로 공부하기로 하고 운영체제 수강은 넘어갔다.
컴퓨터 구조는 수업을 들을 때 이런 거 어따써먹지 했는데 훗날에 운영체제 공부할 때 도움이 됐었다.
컴퓨터 네트워크는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들었다. 웹 사이트를 비롯한 모든 것들이 어떻게 네트워크로 통신하는지에 대한 개념이 하나도 없었는데 네트워크 과목을 공부하면서 알게 됐다.
비대면이라 동영상 강의로 진행됐고 다시 보기가 가능했다. 모든 주차 2-3번 이상 돌려보며 복습했다.
네트워크 과목은 꼭 듣는 걸 추천한다. 나중에 기술면접 대비에도 도움이 되고 좋았다...
복학 버프(?)로 비대면임에도 공부를 열심히 했고 모든 과목에서 우수한 등수를 받고 휴학한 게 틀린 게 아녔구나, 하길 잘했구나 라고 느꼈다.
중간/기말고사 다가오기 전에는 학교 공부에 집중했고 좀 여유로운 주차에는 알고리즘 문제를 풀었다.
근데 이 놈의 알고리즘이 짜증 나는 게 시험공부하느라 몇 달, 몇 주 안 하면 실력이 퇴화돼서 너무 짜증 난다 ㅋㅋㅋ
특히, 예전에 풀었던 문제를 다시 풀 때 못 풀면 자괴감이 몰려온다,,,, 알고리즘은 계속 꾸준히 해야 되나 보다..
무튼 1년 휴학하고 복학을 하고 나서 성적이 되게 좋게 나왔다.
4학년 1학기
3학년 2학기 때 졸업작품 어떤 걸 만들지에 대한 회의를 하고 VR FPS 게임 개발을 하기로 했다.
이때 게임 개발을 위한 C# , Unity에 관련된 공부를 하고 본격적인 개발은 3학년 2학기가 끝난 방학부터 시작했다.
비대면이다 보니 캡스톤 디자인을 위한 공간이 주어지지 않았고 구글 미트를 통해 개발을 진행했다.
매일 3시간 동안 구글 미트에 접속해 각자 개발을 했다.
예전부터 졸업작품을 어떻게 끝마치지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2-3학년 때 컴공 졸업작품 전시회 구경 가면 신기한 것도 많고 어떻게 저런 걸 만들지,,, 난 못 할 것 같은데 란 두려움이 컸다.
졸업작품을 끝마친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하나같이 막상 닥치면 하게 되더라, 너무 걱정하지 마라 라고 했지만 두려운 건 사실이었다.
근데 정말 그 말대로 어떻게든 되더라. 4학년 1학기 때는 개인 공부보다는 졸업작품에 집중했다.
하면서도 이게 맞나 이거 할 수 있는 거 맞나 싶었는데 결국 끝마쳤다.
졸업작품 프로젝트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수상을 하고 싶었는데 기대하지도 않았던 대상을 받게 됐다.
4학년 2학기
학점은 이미 다 채워 둬서 여유롭게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캠퍼스픽 어플에서 웹 개발 프로젝트 팀에 참가하게 됐고 방학기간부터 첫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AWS를 한 번도 다뤄 본 적이 없는데 대충 AWS가 뭐 하는 거 인지 알 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인강으로 공부하긴 했지만 실제 제대로 된 프로젝트를 진행해 본 적은 없었다.
우리 팀은 인스타그램 기능을 따라 만들기로 했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혼자 토이 프로젝트로 게시판 끄적거리는 것보다 더 많은 로직이 필요했고 개발 실력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남이 작성한 코드를 내가 쓰고 내가 작성한 코드를 다른 팀원이 쓰고 기능을 하나하나 추가할 때마다 뿌듯하고 재밌었다.
거기다 방학기간 동안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땄다.
공부기간은 시험 기준 3주 전부터 했다.
전공자는 1주일 전, 3일 전에 공부하고 붙은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난 그냥 필기, 실기 각각 3주 정도 투자했다.
당근 마켓 인턴을 넣어봤는데 자소서를 한 번도 안 써보기도 하고 당근 자체가 넘사벽 이라 그런지 광탈했다.
2018년부터 졸업하면 사피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싸피에 합격했다.
22년 1월부터 싸피 활동을 할 계획이며 싸피 합격에 관한 글은 다른 포스팅에 자세히 적을 예정이다!!
요새는 휴학기간만큼 치열하게 공부를 하지 않는 것 같은데 사피 활동을 하며 다시 열심히 공부하며 취준을 할 계획이다.
요새는 기술면접 대비 CS지식을 늘리기 위해 운영체제를 공부 하고 있다.
http://www.kocw.net/home/search/kemView.do?kemId=1046323
혹시 공부를 한다면 이 강의를 추천한다 (무료다)
아직까지도 취업하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좋은 곳에 취직할 수 있을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그래도 열심히 하는 거 말곤 방법이 없으니,,,, 열심히 해야죠 뭐
마치며
글을 쓰기 전에는 좀 하나하나 세세히 자세히 적고 싶었는데 쓰다 보니 귀찮아서 대충 큰 것만 큼직큼직하게 작성하게 된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복수전공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 진행 중인 사람, 다른 사람은 어떻게 공부를 했나 궁금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공부를 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되게 많을텐데 다들 잘 극복해서 원하는 직장에 입사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화이팅~~~~ 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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